미국에서의 선거 <1>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는 어디든 그렇겠지만,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큰 정치적인 행사다. 지금 미국에서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로 모든 미디어가 시끌시끌하지만, 요즘 길을 가다보면 대통령 선거에 대한 것보다는 시장과 시의원 선거때문에 다음과 같이 팻말들을 볼수 있다.

시장으로 출마한 사람이나 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팻말이야 대충 이해할 수 있지만,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이상한 것들이 섞여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다 보면 다음과 같이 뭔가를 찬성하거나 반대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몇개를 더 보면 단순히 영문 이니셜에 대해서 찬성/반대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것들에 대해서 알아보니 모두 캘리포니아 주 제안주민 발의안(California Proposition)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사람에 대해서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된 법률 개정안이나 정책 제안에 대해서도 주민 투표를 해서 캘리포니아 주 법을 수정하거나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위에 있는 8번 같은 경우에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을 철회하자'는 제안인데, 이번 투표에서 찬성이 다수가 되면 캘리포니아에서 합법화된 동성 결혼이 다시 불법으로 규정되게 되는 식이다.

이같은 제안주민 발의안(Proposition)은 이를 원하는 사람/집단이 일정수의 사람에게 동의하는 서명을 받아서 제출하면, 이번처럼 투표를 거쳐 다수의 찬성을 받아서 법에 반영될수도 있다. 그래서 특정 집단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제안주민 발의안(Proposition)을 제출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안주민 발의안(Proposition)에서 표현한 의미만 볼게 아니고, 그 후에 결국 누가 이익을 얻게되는지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정치란게 다 그런거겠지만…)

참고로, 이번 선거에서 나온 제안주민 발의안은 총 12개가 있고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나저나 California Proposition은 어떻게 번역해야 옳은지 잘 모르겠다. 좀 찾아보면 '캘리포니아 제안' 이라는 멋대가리 없는 설명이 제일 많긴한데… 그래서 여기에는 '제안(Proposition)'으로 한글과 영문을 같이 적어놨다.미국에서 발행되는 한글 신문에서 '주민 발의안'으로 번역된 걸 보고 고쳤다.

6 Responses to “미국에서의 선거 <1>”

  1. DW said:

    Oct 24, 08 at 11:14 오후

    몇 일전에 알게 됐는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직선제가 아니라면서요?ㅋ

  2. mEye said:

    Oct 26, 08 at 2:22 오전

    DW// 그런 얘기는 첨듣는데?? 투표를 해서 각 주에서 과반수의 표를 얻은 사람이 해당 주의 표를 다 가져가는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잘못알고 있나?

  3. dw said:

    Nov 01, 08 at 7:20 오후

    그 과반수를 차지한 사람의 그 주의 대의원의 표를 모두 가지고 가게 되는데 그 대의원이 의무적으로 과반수를 넘은 대통령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되는데 실제 안하는 사람도 몇몇 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아무튼 결론은 직선제가 아닌 대의원이 대통령 선거를 한다 인거 같아요. 물론 대의원의 수를 국민투표로 뽑아지긴 하지만요

  4. mEye said:

    Nov 03, 08 at 6:33 오전

    dw// 그렇군. 난 Proposition에 대해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5. dw said:

    Nov 08, 08 at 10:18 오전

    동성결혼 못하게 하는 법이 통과 되었다고 하던데ㅋ

  6. mEye said:

    Nov 08, 08 at 3:01 오후

    dw// 그렇찮아도 그거에 대해서 포스팅 하나 쓰려던 참이었는데… 그것때문에 선거후에 말이 많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