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보는 한국

  1. 보통, 남한은 미국인들의 관심 밖이다. 가끔 라디오 뉴스에서 'Korea'라는 말이 나와서 귀를 기울여보면, 거의 100% 북한 소식이다. 하긴, 심지어는 대통령이 방문을 해도 언론보도조차 되지 않은 걸 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한국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지않은한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그래도 요즘 말 많은 쇠고기 수출하기로한 것은 신문에도 나던데…)

    불가리아에서 북한이 더 유명한 것을 보고 단지 그곳이 공산국가였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여기와서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미국에서도 언론만 보더라도 북한이 좀더 유명하고 남한은 덤이다.(오죽하면 어떤 외국학생은 남한이 아직도 농촌 기반의 가난한 나라인줄로 알더라.)

  2. 한국의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여기와서 확실히 느꼈다. 어디까지나 기업은 기업일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한국을 알리는데 자원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만난 미국인/외국인(주로 대학생들) 중에서 대다수가 한국의 대기업들이 한국 기업인줄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애국심'에 기대서 국산품을 애용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히 국내 홍보용은 아닐까?

  3. 미국에서 한국차가 꽤 많이 팔린다고 알고있었는데, 적어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한국차가 별로 인기가 없다. 고장났을때 수리가 오래걸리고, (한국에 비하면 엄청 싸지만) 가격이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고, 딱히 연비가 좋다거나 디자인이 독창적인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렇단다.

    현재,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차는 일본의 '토요타'이고 특히 '코롤라' 모델은 좋은 연비로 인기를 끌어서 도로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과연, 단지 쇠고기를 받아들이고 FTA비준만 받으면 자동차 수출이 더 잘 될까? 그것이 과연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를 봤을때 이득이 될지는 의문이다.

국내 사정이 하도 답답해서 미완성 글을 마무리하다 말고 이 글을 적어봤다. 한 친구로부터 '능력밖의 일을 고민할때 사람은 불행해진다'는 요지의 말을 들은적이 있다.(그친구가 정확히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하지만, 나는 고작 하나의 사회 구성원에 불과할지 몰라도 사회를 좀더 좋은(좋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에서는 그 방법으로 촛불집회 참여가 있을수 있겠지만, (그 친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지금 나는 여기서 뭘 할수 있을까? 역시, 이런것 같이 뭔가 변화시킬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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